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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아름다운 뒷모습

이 해도 저물어 간다. 얼마 전 올해 말에 은퇴하는 존을 만나서 점심을 함께했다. 처음 그를 봤던 이십 년 전보다 머리숱이 많이 줄었고 이마에는 굵은 주름이 잡혔다. 본인이 톰 셀렉을 닮았다고 해도 굳이 토를 달진 않았다. 아마 짧은 까만 머리와 콧수염 때문이 아닐지 싶다.     존은 자기 일에 능숙한 사람이었다. 프로젝트를 맡으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담당자가 누구인지, 어떤 계획을 짜고,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등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를 갖고 있었다.  또한, 나름대로 다양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기도 했다. 확신에 찬 그의 말과 태도는 적극적이었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십 년쯤 전이었을까. 한번은 문제가 터졌다. 모두가 알고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였지만, 복잡한 일이어서 어느 팀도 맡아서 하고 싶어하지 않았고 서로 다른 팀이 하리라 여겼다. 하지만 결국 아무도 하지 않았다. 여러 팀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서 서로 지적하고 책임 전가하기에 바빴을 때, 팀장이었던 그는 실수를 인정하고 문제를 해결했다. 누군가가 나서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따지고 보고 그 팀만의 잘못이 아니었지만, 자기 팀의 행동과 그로 인한 결과를 수용하는 그의 자세와 책임감이 상쾌하게 다가왔다. 이것이 내가 존에게 끌린 이유 중의 하나였다.     회사에서 청춘을 바쳐 일하는 동안, 그는 고등학교 때 만난 첫사랑과 결혼했고, 성격 차이로 이혼했고, 한 달에 한 번씩 찾아가던 부모님도 돌아가셨다. 두 아들은 독립해 나가서 한 명은 콜로라도, 다른 하나는 뉴욕에서 산다. 그 외에 큰 수술을 두 번이나 받는 등 많은 일이 있었다.   한 직장에서 40년을 근무했으니 그동안 좋은 날도 있었겠지만, 동료와의 갈등과 업무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많았을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화가 나고 아니꼽고 치사한 날이 왜 없었을까. 그래도 다 참아내고 한 업체에서 칠십세 가까이 일을 했으니 만족하다고 했다. 이것이 축복이라고 덧붙였다.   며칠 전에 업무 관계로 자주 충돌했던 래리한테서 만나자는 전화가 왔단다. 두어 해 전에, 먼저 퇴직한 그가 먼저 연락해서 그런지 기분이 좋아 보였다. 그들은 삼십 년을 함께 한 건물에서 일했다. 은퇴하면 등을 지고 일했던 사람도 만나는 사이가 되나 보다.     존은 이제부터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서 내가 필요한 곳에서 남을 배려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내년에는 패서디나시에서 주관하는 로즈퍼레이드에 참여할 꽃차를 꾸미는 일에 자원봉사하고 싶단다. 다음에 만나면 어떤 퍼레이드 플로트를 장식했는지 물어봐야겠다.     올해 은퇴하는 모든 분에게 행복과 기쁨이 풍성하기를 바란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끝까지 견디신 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리나 / 수필가이 아침에 뒷모습 퍼레이드 플로트 책임 전가하기 직장 생활

2024-12-04

[이 아침에] 어느 ‘로스트 제너레이션’의 밥상

얼마 전 한국 언론에도 소개된 45세 일본 남성 ‘절대퇴사자’의 밥상. 직장 생활 20년간 ‘짠내 나는’ 식단으로만 생활하며 9630만엔(약 63만 달러)을 모았다는 그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저녁 메뉴는 밥과 매실 장아찌 1개, 계란말이가 전부였다. 결혼은 하지 않았고 월세 3만엔 정도의 낡은 공동주택에서 최소한의 물건만으로 생활한다. ‘절대퇴사자’는 돈을 악착같이 모아 퇴사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아이디. 취미 생활에 쓰는 돈은 당연히 ‘0’이다.   그는 일본의 거품경제가 꺼지며 최악의 취업난이 찾아왔을 당시 사회에 나온 ‘취업빙하기 세대’다. 현재 40~50대 초반의 이들을 일본에선 ‘로스트 제너레이션(잃어버린 세대)’으로도 부른다. 그는 한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을 졸업하던 2002년 유효구인배율이 0.51로, 50군데가 넘는 회사에서 떨어졌다”고 했다. 유효구인배율은 구직자 1명이 구할 수 있는 일자리의 수를 뜻한다. 내년 일본 대학 졸업자들의 유효구인배율은 1.71이다.   어렵게 들어간 회사는 월급도 적고 복지도 형편없었지만 이직은 꿈도 못 꿨다. 비정규직으로 일하거나 직장이 없는 친구들이 허다했기 때문이다. 당시 제대로 된 직장에 안착하지 못한 이 세대는 지금도 일본에서 가장 가난하다. 집도 사고 아이도 키워야 하는 나이지만 40대 임금의 중간값은 30대보다 낮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40대 가구의 절반 이상은 저축액이 200만엔 이하다. 취업 실패로 집안에 틀어박혔다가 수십 년 그 생활을 이어가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도 40만 명에 이른다.   새삼 이들의 오늘을 떠올린 건 연일 바닥을 찍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지지율 때문이다. 일본도 물가가 많이 올랐다지만 한국과 비교해도 아직 괜찮은 수준 같은데 “살기 힘들다” “정부는 뭐하는 거냐”는 비판이 드높다. 한 일본인 친구는 “일본 중년은 정말 가난하거든”이라고도 했다. ‘절대퇴사자’ 같은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계란값·채소값 상승은 치명적일 터. 최근 TV아사히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0%가 “고물가로 가계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고, 그 대책으로 식비를 줄이고 있다는 답변이 48.7%였다.   한국에서도 취업 실패 등에 좌절해 고립·은둔하는 청년이 51만 명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최근 나왔다. 청년기에 시작된 은둔이 중년·노년까지 이어져 끼니를 걱정하는 빈곤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것을 일본의 사례가 여실히 보여준다.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미룰 수 없는 이유다. 이영희 / 도쿄 특파원이 아침에 제너레이션 로스트 로스트 제너레이션 직장 생활 취미 생활

2023-11-13

[기고] 직장 생활에 필요한 에티켓

우리는 사무실이나 작업장 등에서 동료 직원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한다. 따라서 그들과 편하고, 즐겁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샌디린드세이가 말하는 ‘직장 내 에티켓’ 내용을 알아두는 것도 유용하다.   첫째, 직업적 전문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료 직원과 취미가 같다거나 동문, 또는 같은 종류의 개를 기른다는 것 등은 친밀한 관계가 될 수 있는 계기는 되지만 놀랄 만한 공통점은 아니다. 이런 관계가 업무에까지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근무 중 동료와 스포츠를 관람하거나 휴가 때 찍은 사진을 함께 보는 것 등은 삼가하는 것이  현명하다.       둘째, 업무용 이메일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업무용 이메일은 내용이 적절하고 전문적이어야  한다. 업무와 관계없는 사진이나 내용, 또 다른 동료 직원에 대한 이야기를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단체 이메일의 경우 받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보내지 말아야 한다. 이 원칙은 응답(Reply All)에도 적용된다.     셋째, 물품 구매와 보관 내용은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사무용품 등의 물품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업무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공용 물품이 보관된 곳을 필요 이상으로 뒤적이면 괜한 의심을 살 수 있다.     넷째, 완벽한 팀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 동료의 업무를 도와주는 것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비록 상급자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도 순수한 미음으로 돕는 것이 필요하다. 프로젝트  완성을 위해 노력하는 동료를 인정하고, 회사의 발전을 위한 일이다.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업무를 개선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동료 직원의 개인 생활, 특히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혹시 왜곡된 내용을 듣게 되면 적극적으로 바로잡을 필요도 있다.   직장 동료 사이에 에티켓은 지켜야 하지만 선의의 경쟁은 필요하다. 직장인도 경쟁의 시대다.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각오로 직장 생활에 임한다면 업무 능률도 높아질 것이다.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소홀이 한다면  손해를  보게 된다. 또 상하 관계는 분명하게 해야 하며, 동료들 가운데 특정인들과만 친하게 지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 밖에 상사와 대화를 할 때는 상사의 말허리를 자르지 말아야 한다. 본인의 과실이나 실수에 대해서는 즉시 사과해야 하며, 근무시간에는 회사업무에만 전념하는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동료 직원 간 금전 거래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공식 회의 과정에서 상상이나 추측에 의한 보고는 절대 금물이다. 또한 변명은 치명상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인신공격이나 억지 주장은  삼가해야 하며 자기주장은 논리정연하게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 초조해하거나 불안할 필요도 없다.     마지막으로 사소한 이해관계에는 구애받지 말아야 하며, 회사에서의 불만을 가정으로까지 가져가서는 안 된다. 동료나 고객을 배웅할 경우에는 상대방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기천 / LA카운티 중소기업 자문관기고 에티켓 직장 직장 생활 업무용 이메일 직장 동료

2023-09-22

캐나다에서 직장 생활 1년도 참기 힘든 도시는

 밴쿠버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직원들이 1년 이상을 한 직장에 가만 있지 못하고 다른 직장을 찾는 비율이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도시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이력서 포털 사이트인 resume.io가 조사한 장기근속과 단기 이직 관련 분석 자료에서 밴쿠버가 1년 이내 이직 비율이 20.5%로 가장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 뒤로 몬트리올이 17.78%, (온타리오)오타와가 17.22%, 캘거리가 16.8%, 런던이 15.71% 등이었다. 토론토는 15.29%로 23개 조사 대상 도시 중에 8위였다.     반대로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 비율에서 (온타리오)오타와가 27.22%로 단기 이직자도 많지만 장기 근속자도 많은 도시가 됐다. 이어 카나타(Kanata)가 26.19%, 리자이나가 24.14%, 캘거리가 23.6%, 에드몬튼이 23.33%로 나왔다. 밴쿠버는 17%로 토론토의 16.47%에 이어 가장 낮았다. BC주 도시는 10위권안에 단 한 개의 도시도 들어가지 못했다.   BC주의 밴쿠버 이외 도시로 켈로나는 단기 이직이 14.29%, 장기근속이 21.43%, 빅토리아는 13.54%와 19.79%였다.     미국은 단기 이직에서 캘리포니아의 버클리가 19.23%, 장기 근속에서 로체스터가 33.33%, 영국은 맨체스터가 단기 이직 20.87%, 프레스톤이 장기 근속 23.21%, 오스트레일리아는 브리즈베인이 단기 이직 18.61%, 뉴캐슬이 장기 근속 20.51%로 각각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보고서는 이직이 보다 첨단산업계에서는 젊은 전문가들에게 전문가로 이익과 동시에 임금을 올릴 수 있는 길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캐나다에서 가장 큰 비디오 게임 기업으로 버나비에 스튜디오가 있는 EA(Electronic Arts)가 약 50명의 직원을 대량 정리해고 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 본사가 있는 EA가 전 세계적으로 6%의 직원 해고 계획의 일환이다.     표영태 기자캐나다 직장 단기 이직자 직장 생활 장기 근속자

2023-08-24

[시카고 사람들] 시카고 한인산악회 박영남 전 회장

“건강 관리를 하면서 지금 세계일주용으로 캠퍼 밴을 조금씩 꾸미고 있다”고 말하는 시카고 한인 산악회 박영남(71, 사진) 전 회장.   박 전 회장은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아름다운 세상을 그냥 거기에 있으라고 만들어 놓으셨을까요?”라고 반문하면서 “만물과 생명들을 우리 인간에게 선물로 주셨으니 보고 즐기고 감사하며 느끼기 위한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시사철 아름다운 산이 좋아 빙벽도 타는 산악 등반, 심장 박동 소리를 들려 주는 할리데이비슨을 타는 모터사이클링, 예전에는 직장 동료들과 꾸준한 골프 아웃팅, 각종 세계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달리기 운동, 겨울엔 스노우보딩 등 다양한 스포츠와 활동을 즐기는 시카고 한인사회에 몇 안 되는 액티브 맨이다.   박 전 회장이 미국에 온 것은 지난 1975년 2월. 누님 가족이 있는 아이오와주 북동부 미시시피강 근처 목장에서 일한 것이 이민 생활의 첫 직장이었다.   미국에서 목장을 경영하는 것이 아시안 이민자에게는 여러 분야에서 어렵다는 생각에 이민 가방을 싣고 추운 겨울 오토바이를 타고 시카고에 입성한 것은 지난 1976년 1월.   시카고서 신문배달, 개스스테이션, 공장, 메캐닉 등 각종 일을 하며 하루 3~4시간을 자고 쓰리잡을 뛰며 열심히 진짜 이민 생활을 경험했다고 회상한다.   전자공학을 전공했던 그는 한국에 나가 여자 친구(아내)와 결혼을 하고 시카고로 돌아와 마침내 IBM에 입사해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TRW, Storage Tech 등 다른 회사로 스카우트 되며 미국 기업에서 인정을 받고 지역본부장까지 승진하며 25년을 근무했다.   그는 미국인에게 오직 지지 않겠다는 승부 근성으로 도전하며 경쟁이 심한 컴퓨터 산업 분야에서 한인의 자긍심을 지켜나가겠다는 각오로 일했다고 기억했다.   지난 2005년 자신의 비즈니스를 해보겠다며 세탁공장을 운영하고, 얼마 전까지 코인 런드리 사업을 하면서 그는 스몰 비즈니스를 경영하는 한인들의 부지런함과 근면함이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많은 곳을 다녔지만 시카고에 살아 보니 4계절이 있고 맑은 공기에 맑은 물이 있어 깨끗한 생활 환경이 좋다고 강조한다.   힘들었던 이민 생활을 극복해 나가며 생긴 그의 철학은 “내일은 불확실하지만 삶 속에서 사랑하고 기뻐하고 즐기며 오늘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매일 아침 격일제로 7마일을 뛰고 상체 운동도 하며 건강을 관리한다는 그는 아내(박기임)와의 슬하에 모두 출가한 1남1녀(폴⋅그레이스)를 두고 있다.   그는 교회에서 아름다운 신앙인들을 만나며 하나님 앞에 평생 미운 짓 많이 했으니 조금이라도 빚 청산을 해야겠다는 믿음으로 링컨우드 소재 베다니 장로교회에 출석하며 시무장로로 헌신하고 있다.     박우성 위원시카고 사람들 한인산악회 시카고 시카고 한인사회 이민 생활 직장 생활

2023-02-03

[독자 마당] 대화의 기법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혼자 살 수 없고 함께 어울려 사는 단체 생활을 한다. 이웃간의 생활이나 직장 생활은 물론, 일반 단체나 교회 등의 모임에도 참여해 끊임없이 대화나 의견들을 주고 받으며 살고 있다.     그런데 사회 생활의 의사 전달 과정에서 똑같은 내용의 말도 표현하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다른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심지어 의도와는 정반대로 왜곡돼 인간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수도 있다.     “나 명문대학에 합격했다”라는 말을 생각해보자. 나 같이 어리석은 사람이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교육 시켜준 부모와 교사에 대한 감사의 뜻이며 겸손의 표현일 수도 있다. 반면 합격 못한 사람 무시하는 태도로 자랑하고 다니는 교만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나 구원받았다’라는 말도 나 같은 큰 죄인이 구원 받은 것이 너무 고마워, 감사하는 태도라면 겸손이 된다. 하지만 구원을 못 받은 사람들을 비하하는 태도라면 교만이 된다.     말은 상대방이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다른 의도 없이 하는 평범한 내용을  말하는 사람의 자랑으로 듣는 사람도 있다. 특히 피해의식이나 열등의식이 강한 사람의 경우 더 그럴 수 있다. 그런 경우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둘 중 누구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신경 써야 할 또 다른 면은 대화에서 옳고 그름 만을 염두에 두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 생활에서는 옳고 그름 자체보다도 그 대화가 인간 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한 경우가 있다.     결론은 말의 내용 자체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태도가 말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는데 있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이기에 흑백을 따지기보다도 항상 화합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홍식·은퇴 의사독자 마당 대화 기법 사회 생활 단체 생활 직장 생활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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